내 마음의 우체통

조미하 시/홍요섭 곡/소프라노 이정민/피아노 김윤경

내 마음에 빨간 우체통 하나
간직하며 살고 싶네
세상 참 시시하다 느껴질 때
꾹꾹 눌러 써 내려간 희망편지 한 장 꺼내 보고
지친 발걸음 주저앉고 싶은 날
여행길에 보내놓은 풍경좋은 엽서하나
그날의 설레임을 느껴보고 싶네
살다보면 내 맘대로 안되어서 시무룩해질 때
속깊은 친구의 짧은 유머글에 미소짓고
우체통 밑바닥에 비를 맞아 젖어있는 마음
햇빛 찬란한 날에 뽀송뽀송 말려 되돌려놓고 싶네
나 그렇게 내 마음의 우체통 하나 간직하며 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