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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엔 흰 눈이 왔었네

앨범타이틀 | 문득 느낌 -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제7집  (2010)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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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섭 시/정덕기 곡/소프라노 유소영/피아노 김윤경

그 밤엔 그 밤엔 흰 눈이 왔었네
가진 것도 이룬 것도 없이
다만 푸른 몸 하나 마음 하나
푸른 기차역 향해 걷던 그 밤에
전신주 이어진 그 넓고 긴 밤길에
희미한 가로등 불빛으로 헤어보던
수 많은 꿈이여
한 잎 두 잎 순백의 꽃잎으로
그 밤엔 그 밤엔 흰 눈이 왔었네
돌이켜 보면 지상에 없는
지상에 없는 낙원도
빛나고 빛나는 순간이 있었네
꿈으로 꿈으로 그리움으로
내리는 순결의 눈발 속에서
새근새근 꿈꾸는 숨결로 익어가는
길고 기인 겨울날의 길고 기인 겨울날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보았네
아 이제 다시 밤이 오고
다시 눈 내리고
눈 속에 묻혀 사는 사람들은
고운 꿈 하나 고이 접어
어두운 어두운 저 하늘에
하얀 나비로 날려 보내겠네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도자 2010.10.16 10:56  
빠른 템포로 펼쳐낸 겨울밤의 서정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백석아트홀서도 잘 들었습니다.
노유섭 2010.10.17 17:00  
도자님 감사합니다. 그 날 이야기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군요. 상당히 긴 글을 진액으로 압축하여 이토록 곱게 풀어내신 정덕기 교수님의 솜씨(?)가 놀랍군요.
정덕기 2010.10.27 09:36  
도자님 직접 백석아트홀에 와 주시고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곡을 작시해 주신 노유섭 시인님 훌륭한 시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소프라노 유소영님 정말 잘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김윤경님 이 곡이 피아노가 꽤 까다로운데 잘 연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날 2010.10.28 13:32  
젊은 날의 꿈이 빛나는 낙원의 모습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눈 속에서 사람들은 순결한 꿈을 꾸며 살아갈 것이네요. 어둠 속으르 날으는 하얀 나비처럼요.
노유섭 2010.11.06 16:50  
새날 님 감사합니다. 새날은 늘 아름답지요. 사업은 잘 되시나요? 이번 겨울은 그 순수했던 겨울, 그 겨울날이 다시 되었으면 합니다.
정덕기 2010.11.14 09:29  
새날님 고맙습니다
skii 2010.11.22 01:18  
작곡가 정덕기 교수님 시에 따라 곡의 패턴이
뚜렷이 다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날로 새롭습니다.
정덕기 2010.11.23 11:44  
skil님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욱더 시에 대해 애정을 갖고 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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