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서 살리라

심응문 시/정순영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김민정

왕조의 궁궐 사이 양지바른 언덕길에
머리 대고 옹기종기 자리 잡은 전통 한옥
가만히 귀를 열면 선인들의 가는 숨결
조상의 얼과 멋이 이곳에 스며 있네
오붓한 골목길에 싱그러운 바람불면
기와 끝 푸른 하늘이 더욱 맑아 보이네
나, 아곳에서 살리라, 우리 얼이 숨쉬는 곳
나, 이곳에서 살리라, 아름다운 북촌에서

북악에 등 기대고 한강을 바라보니
밝게 웃는 수도서울 시민들도 활기찬데
도시의 궁궐들은 오수에 잠기는가
정겨운 새소리가 내 귀를 간질이네
도심의 한복판엔 위치한 한옥마을
전통의 맥을 잇는 보배로운 우리의 터
나, 이곳에서 살리라 선조의 맥을 이어
나, 이곳에서 살리라 아룸다운 북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