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조일규 시/한광희 곡/소프라노 문자희/피아노 최정은

외로운 섬 하나 떠도는 갈매기 떼
가슴 깊이 파고드는 짭조름한 미역냄새
파도는 소리내어 바위꽃을 피웠구나
세월 앞에 저 홀로 외로운 등대 하나

수많은 연락선은 흔적 없이 오가는데
오신다는 님 소식은 해지도록 오락가락
바닷새 집을 찾는 저녁하늘 텅 빈 가슴
바다 멀리 하염없이 외로운 등대 하나

이 내가슴 한복판 섬 하나가 있었네
부서지는 파도소리 깊은 잠을 못 이루니
당신은 피고지고 꽃이 되어 오실레나
밀려드는 그리움에 잠 못 드는 등대 하나
수평선 가물가물 뱃고동은 멀어지는데
내 님 모습 그리워라 눈을 떼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