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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눈꽃으로 내리는 소리

앨범타이틀 | 한국신작서정가곡14  (2010)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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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섭 시/심진섭 곡/테너 이영화/피아노 박윤선

춥지 않으냐
다만 외곬으로
늙고 병들고 추해져만 가는 너를 덮어주마
너를 정죄하던 자들이 어디 있느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으마

소리가 내린다
꽃중에서도 가장 어여쁜 꽃으로 피어나라
다 벗은 네 부끄러움도
온몸 하얗게 가리워 주마
이제는 다만 바라보아라
저 눈부신 길 양편에서 환호하는
수억만의 네 그리운 사랑의 편린들을 기억하여라

어느 날은마지막 네 화려한 치장마저
소롯이 벗을 그 정점에 서서
어제도 내일도 생각지 말아라
지금은 다만 아무 가진 것 없어도
우리 기쁜 젊은 날의 겨울 궁전에 서 있느니

산과 강, 강과 바다가 마주쳐 울리는
눈부신 축제의 잔을 들지라
소리가, 소리가 내린다

7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완섬 2010.07.16 09:56  
우리 가곡, 국악, 값없이 주는 죄사함과 구원의 확신과 그 감격, 어느 날은 마지막 화려한 치장마저, 소름이 돋는 곡이네여.
새날 2010.07.20 20:59  
길이도 길이지만 내용과 곡, 테너 이영화님의 감겨드는 목소리까ㅡ지  대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도자 2010.07.26 20:36  
깊고 그윽한 우리 가락의 진수를 보여주는 심진섭 선생님의 탁월한 곡에 경의를 표합니다.
바이오 2010.07.31 13:59  
크로스오버인가요? 아님 국악인지? 암튼 새롭고 신선하네요.
이 순희 2010.08.05 10:13  
"너를 정죄하던 자들 어디 있느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으마" 모든짐 풀어놓고 한없이 기대어 쉬고 싶은 곡입니다.
산빛 2010.08.05 23:56  
신비롭고 심오하고 이리도 황홀한 아름다움을 그 어디에 비견할 수 있으리오
멍멍 2013.02.19 15:36  
시종 눈 내리는듯한 피아노 선율과 더불어  맑고도 격함이 있는듯한  노래소리가 은유의 옷을 입었네요 거기에 우리 의 타령조 까지 여운이 남는곡 말미에 피아노소리 에 눈이 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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