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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하 시/김규환 곡/하나로합창단/지휘 배영준/반주 이미경

눈물 질끈 잘라내고
속없이 견디는 아픈 세상
때때로 노여움 가슴팍 찌르면
미친 듯 바다로 달립니다
죄없는 모래톱 아프게 아프게 때리다가
회한의 바람 늑골사이에 스치고
두 눈 태우던 핏발 잦아들면
출렁이는 바다는 가슴으로 들어와
꺽인 무릎 다시 일으킵니다
혹시나 바다가 넘칠까
침묵을 안고 돌아오는 어두운 강
초승달 조심조심 여윈 나의 그림자 쫓아
그림자 쫓아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