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이순희 시  |  정덕기 곡  | 소프라노 고선애

물이고 싶어라 물이고 싶어라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물이고 싶어라 물이고 싶어라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물이고 싶어라
세상에 부딪혀 찢기어도
맑은 물 되어 돌아오는
세상에 부딪혀 찢기어도
맑은 물 되어 돌아오는
그런 물이고 싶어라 그런 물이고 싶어라
다시 물이고 싶어라
흐르는 물이여 흐르는 내 노래여
길을 잃지 않아 세월을 잃지 않아
위안의 눈물 되고 강물 되어
흐르는 물이여 흐르는 내 노래여
길을 잃지 않아 세월을 잃지 않아
위안의 눈물 되고 강물 되어 강물 되어
오늘은 스스로 나만의 길이 되어
그에게 이르는 그에게 다다르는물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