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간이역에서

최현석 시/최현석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엄은경

지난 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차창 밖엔 소나기 후에 희뿌연
안개 잔뜩 .......
그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대!
이젠 다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 집 앞에 기다려 지켜섰던 그 추억도
그 가슴 설레임도
후미진 구석에 노간주나무 한 그루

노간주나무 한 그루 가지고 있던
그 간이역과 함께
지금 막 지나가 버렸씁니다
지나가 버렸습니다
아! 그리움
밀물보다 더한 나의 맘의
나의 맘의 추스리움 ....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