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연가

이희선 시 임채일 곡 소프라노 이미경

바람이 쓸고 간 황량한 거리
자연으로 회귀하는 순환의 바퀴
채색된 수채화는 가슴 아리고
그리움은 내면으로 찾아드는가
촉촉히 젖어드는 빛바랜 추억
뒹구는 낙엽 서러워라

애달프게 울어대는 풀벌레소리
지심을 파고들어 영혼을 울리네
달무리 시려오는 은하의 별들
떨림의 긴 시간을 가슴에 묻고
그리움은 산처럼 쌓여만 가는
쓸쓸한 이 계절 외로움만 더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