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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앨범타이틀 | 채완수 예술가곡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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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채완수 곡/소프라노 김연옥

휘영청 달밝은제 창 열고 홀로 앉다
품에 가득 국화향기 외로움이 병이어라
푸르른 담배연기 하늘에 바람차고
붉은 술그림자 두뺨이 더워온다
천지가 괴괴한데 찾아올이 하나없다
우주가 망망해도 옛생각은 새로워라
달아래 쓰러지니 깊은 밤은 바다런듯
창망한 물결소리 초옥이 떠나간다

조각배 노젓듯이 가얏고를 앞에 놓고
열두줄을 고른다음 벽에 기대 말이 없다
눈 스스로 감고 나니 흥이 먼저 앞서노라
춤추는 열 손가락 제대로 발길랐다
구름끝 드높은길 외기럭 울고 가네
은하 맑은 물에 뭇별이 잠기다니
네 무슨 한이 있어 꿈속으로 잊은 듯
되살아서 임 이름 부르는고

풍류가얏고를 아는 꿈이 가이없다
열두줄 다 끊어도 울리고 말 이 심사라
줄줄이 고로 눌러 맺힌 시름 풀이랐다
머리를 끄덕이고 손을 잠깐 들어
뚱뚱뚱두두 뚱뚱 흐흥흥 뚜뚜뚱 뚱뚱
조격을 다 잊으니 손끝에 피 맺힌다
구름은 왜 안가고 달빛은 무삼일 저리 흰고
높아가는 물소리에 청산이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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