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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앨범타이틀 | 채완수 예술가곡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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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환 시/채완수 곡/소프라노 이인숙/피아노 임헌원

계절의 한 모퉁이 은화처럼 꽃잎 지던날
아무도 몰래 이 갈밭에
네 홀로 날아와 무삼일로 나래접느뇨
가슴속 천년한을 매듭같이 동이고서
한오라기 순수한 목숨
여기 오욕의 늪에서 하루를 사냥한다
멀리 산자락에 그리메 지고
나루터 빈 배에 다비 푸르게 젖어들면
너는 단정을 곧추 세우고
고독한 그 긴목으로 못다한 사랑을 노래하네

강물에 별이 뜨고 심지 죽일 외딴 초당
어느 청상의 한서린 수심가 한가락
애절하게 들리어 오면
이 밤도 불타는 그리움으로 잠 못이뤄
울다지친 밤바람타고
청솔가지 가지로 이밤을 방황하느냐
언덕 백양목에 봄이 흐르면
너 이제 흰날개 하늘 가득히 펼치고
불녘 아득한 그 어디메잃었던 사랑을 찾아
어서 이 갈밭을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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