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꽃

백정해 시/김용건 곡/메조소프라노 백재은/피아노 김윤경

풀숲을 오르다가 온몸으로 찌르는 너 황홀한 야생의 꽃
다정한 눈빛으로 다가서려나 상처를 어루만진 너의 사랑이
하나 하나 피맺힌 아픔이런가
그리움에 몸부림치다가 덜가시 피운 야생의 꽃
기다리다 지친 마음 몸에 담아 울다 심장 가시뿔이 나는 꽃
부드러운 너를 껴안고 뒹굴다 뒹굴다
온몸에 상처 아름다운 상흔을 사랑해야지
마음의 절정에서 절정에서 존재하는 나
너를 가슴같이 껴안은 가슴같이 껴안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