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하늘못

박영만 시/최경희 곡/코리아챔버싱어즈/지휘 김동현/피아노 이은영

큰 사랑 천지에 사계절 피워내고
저 아래 폭포는 젖줄을 이어줘
간도별 너른 들 목마름 적시고
일송정 소나무 푸른 꿈 젖는구나
바가 올 무렵엔 눈부신 쌍무지개
소나기 지나간 은은한 물향기
장군메 언 마음 눈물, 눈물론 안 녹아
하늘, 하늘 못 물 위에 물 위에
두 줄로 그어지네,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동풍아, 동녘엔 무산(茂山)에, 두만 물아, 무궁화 피었더냐?
서풍아, 서녘엔 단천에, 압록강아, 들꽃 피었더냐?
야! 늘 물어봐도 천사들아, 소식, 소식이 없더니
내려와, 한밤에 칠성별이 안부를 전해주네

이도백하(二道白河)여. 두만강이여, 압록이여,
하늘 아래 천둥번개 은하수 닿으면
천사들 내려와 천하절경 구경 하리라
운무여 구름 따라 허공의 저 구름 따라
이 내 몸이 흐르네
아 아 조각 봄노래, 사공이
아, 아 봄노래 부르리 라라라라, 라라라라

註)하늘못 - 백두산 천지를 뜻함
무산 - 함경북도 두만강변에 자리한 철광산 도시
이도백하 - 중국연변자치주의 강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