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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바바라보니의 한국가곡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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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시/윤이상 곡/소프라노 바바라보니(BARBARA BONNEY)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 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라.

바바라보니 : 1956년 미국 뉴저지 몬클레어 출생
1997년 3월. 1998년 9월 두차례에 걸친 내한공연

7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바다 2003.01.21 17:53  
  초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조를
 외국인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것도 색다르고 좋군요

그 옛날에는 누님이 시집을 가면
그야말로  긴 이별이 되어버렸던 그 시절
누님과 함께 손톱에 봉숭아를 물들이던
그 소년의 손등에 힘줄이 선 것을 보면
그 누님은 백발이 성성하겠지요

가슴 찡한 혈육에의 그리움을 가득안고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어봅니다
김경선 2005.11.16 10:10  
  이 곡을 한국 성악가의 소리로도 들어보았는데
바바라보니의 노래가 더 가슴을 후벼 파는군요.
이 악보 가지고 계신 분께 부탁드립니다.
내년 여름 봉숭아꽃이 필 때
마산지역 가곡사랑회원들과 함께
부르고 싶네요.
엠킴 2009.01.27 23:18  
독특하게 맘을 쥐어짜는 선율이 아주 좋아요^^
김송 2014.01.05 05:46  
이런 음색 정말 좋아해요.
바바라보니. 송광선, 임선혜같은...
이노래가 들어있는 바바라보니 cd도 있는데...
어학능력과 노래표현이 뛰어나 많은 나라의 가곡을 부르는 분
북유럽 가곡도 부르고, 슈만의 시인의 사랑 도 히트쳤고...
참 잘 부르네요.
푸우빈체로 2014.07.07 05:22  
전 바바라 보니의 '눈'이라는 가곡을 엄청 좋아해요...
음색이 너무 아름답고 한국가곡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가사 전달력이 우리나라 왠만한 소프라노보다 낫더라구요...
자상 2014.07.07 10:39  
이 곡 정말 바바라보니 외국 가수가 불렀나요,, 발음이나 억양 등이 한국사람 같아서요
정말 음색과 가사 모두 좋아요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앞으로 이 곡 정말 좋아지게 될 것 같네요..
저의 누나도 제가 어릴 적에 양 손에 봉숭아 물들여주던 것 생각이 납니다. 아주 좋습니다.
묵제 2014.10.28 11:06  
초정 김상옥의 시조가 옛날 국어 교과서에 있었죠
누부-누나의 경상도 사투리--- 그립기 한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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