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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

앨범타이틀 | KBS-FM 신작가곡 제2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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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 정덕기 곡/ 바리톤 김진섭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시인 천상병은 너무나 유명한 사람인 관계로 그에 대한 소개는 생략합니다.
그의 초월적 세속에 대한 마음이 시에 나타나 있는 KBS-FM의 신작가곡입니다.
바리톤 김진섭은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베르디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등과 협연하였습니다.

1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평화 2002.08.23 12:31  
  천상병님의 시 귀천을 노래하면
생에 대한 집착도 초월도 다 잊어버리고 그저 물흐르듯이 조용히 살다가 존재가 처음 시작된 곳으로 떠날 무렵이오면, 오디오엔 평소에 즐겨듣던 아름다운 음악을 틀어놓고, 부엌 가스렌지엔 커피물 끓는소리 들리고, 조용히 두눈을감고 미소지으며 그동안 참 아름답게 열심히 살았다고 뒤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싶다는 소망을 갖게합니다.
2002.09.07 17:24  
  그래요.
 외국인 영문학 교수가 귀천 시를 영역하면서 한국의 최고의 시로 극찬하였지요.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곡은 전체적으로 무겁지만,
 소풍처럼 아름다운 삶임을
 천천히 짚어주고 있는 듯합니다.
음악친구 2002.09.14 22:32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하죠.
자기가 왔던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
이 세상에 소풍 왔다가 죽음을 소풍 끝나는 날이라고...
갑자기 내 마음속에 있는  욕심과 미움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성미영 2005.01.04 05:54  
  저도 아주 오래전에 TV화면에 나오는 그에 시를 읽었지요  눈이 번쩍 그 길로  책방에서 그에 자서전과  시집을 읽고  흠모 하게 되었어요...
소풍 끝나는날  저도  그렇게 웃으면서  이승을 떠나야 할텐데요..
카를로알바레즈 2006.07.13 21:58  
  노래부르신분......너무나도 대단하고 존경스러우신분인데 설명이 너무 빈약하네요..... 이노래를 이렇게부르시는분은 전세계에 이분밖에없습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편안함. 이분이 아니었다면 느낄수있었을까요.

존경합니다.
슈퍼바리톤 2006.08.11 20:58  
  정말 음악성이 뛰어나신 분이네요^^
전설의바쏘 2006.09.09 00:07  
  부드러운 음성...참으로 편안합니다..
김형준 2006.12.08 18:30  
  천상병님의 시들을 영어로 번역하신 분은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계신 안토니(안선재)수사님이십니다.
수사님은 천시인의 시들 이외에도 많은 한국시들을
영어로 번역하시어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김정규 2007.06.19 16:16  
  이곡 듣고 처음엔 말러의 '나는 세상에서 잊혀지고'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를 우리말로 개사한 것인줄 알았습니다..ㅡㅡ;
묵제 2014.10.29 12:04  
귀천에 곡이 붙어 가곡으로 들으니
정감의 깊이를 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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