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전산우 시/길정배 곡/서울바로크싱어즈/지휘 강기성/피아노 오현미

산과 들엔 언제나 바람이 불어
새들은 가쁘게 어디론가 날아가고
계절은 손님처럼 오고 가는데
여기저기 꽃바람이 한들거리네

이 세상엔 어디나 바람이 불어
강물은 시리게 등보이며 떠나가고
나그네는 쪽배처럼 길을 가는데
발길마다 강바람이 산들거리네

어제는 산길에서 오늘은 강가에서
날마다 옷자락 나부끼며 살아가지만
흔들리며 피는 꽃이 더 눈부시네
흔들리며 드는 정이 더 애틋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