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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북쪽으로 흐르는 강

앨범타이틀 | 가곡동인 제11집  (201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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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애 시/양진경 곡/바리톤 박승혁/피아노 김윤경

눈자위는 뜨거워도 눈물은 말랐다
사는 동안 삶의 길목마다 뿌린 한이
내를 이루고도 남았기 때문일까
휘어지는 등에 꺼지지 않을 만큼 남은
생명의 기름 찌꺼기를 마저 태워
석양을 만들고 하늘가에 서서
불러보는 이름에도 물기가 없다
귓전에 들리는 목소리
그리운 수양산 해주 땅이여
꽁꽁 언 논두렁에서
솜바지가 젖도록 지치던 나무 썰매
같이 웃던 내 동기간 살아 있는지
어머님의 치마자락에서 나던 그리운 냄새
나 죽거든 묻지 말고 임진강에 뿌려주오
고운 분가루로 단장하고 고향산천 밟아보리
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그리운 부모형제 혼백이라도 만나면
목 놓아 울어보리라

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물고기 2015.06.23 16:20  
듣는동안 서정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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