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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하늘공원

앨범타이틀 | 서울관광명소가곡제  (2007)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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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순 시/전인평 곡/ 베이스 김요한 / 피아노 박해경

한강수 감돌아 쉬어가는 작은 섬 하나.
이름도 어여쁜 난지도라 불리다가
난항은 간데없고 죽음의 눈을 뿌리더니
하늘의 축복으로 공원되어 돌아왔네.

싱그런 새싹들아 초원이루니.
풀벌레 새소리 끝이 없고,
흥겨워 어절씨구 어깨춤 추며 모두 즐기는
아름다운 하늘공원이라네

봄이면 예쁜 꽃이 아이들과 조잘대고,
여름이면 매미소리 나무마다 요란하고
억새꽃 가을 길엔 다정한 연인들의
웃음소리 가득하고
겨울엔 연들 높이 나는 곳.

밤아랜 햇살 받아 반짝이는 은빛 물결.
꽃나비는 좋을세라 한들한들 너울너울.
먼 하늘 바라보며 풀밭에 눕노라면
온갖 시름 사라지고
구름엔 푸른 잠을 싣는 곳

이다지 좋은 낙원이 또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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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2008.01.31 21:47  
작시에서 착상과 전개가 참신하여 우선 끌려 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작곡은 우리 가락을 기초하여 타령조로 가사를 음미해 나가는 수법이 돋보인다.

평범한 내용을 가지고도 장터의 인기를 독점하는 우리네 소리꾼의 면모를 보여 주는 솜씨는
작곡자가 국악을 하면서도 우리 가곡의 진로(進路)를 모색해 오는 끊임 없는 작업의 소산인 것 같다.
전인평 교수는 가끔 때 맞춘 독특한 작법의 편린(片鱗)을 번득이며 존재성을 과시해 오고 있다.
국악을 바탕한 가곡의 작법을 어떤 전개의 양상으로 변모시켜 나갈 것인지 자못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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