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눈길

앨범타이틀 | 강원의 산하 그 여백과 공간을 따라서 6집  (2016) ☞ 앨범보기
Loading the player...
신을소 시 | 김현옥 곡 | 바리톤 송기창 | 피아노 박선희

그리웠던 사람, 괴롭혔던 사람
흐르는 세월에 씻겨온 종잇장 같은
기억의 사연이 간밤을 깨우더니
겨우 아침이 밝아온다

할 말 잃고 묵묵히 서서
접어두었던 겨울옷을 또 다시 접는다

겨울 산을 지키는 나무숲으로 들어서는
눈길은 아직 녹지 않았다
떠날 준비를 마치고
혼자 남았으나 외롭지 않은 나그네
자리를 털고 길을 나선다

자꾸 뒤돌아본다
흘렸거나 남겨놓은 것 없나
밖은 날씨가 춥다

떠나가야 할 때는 짐이 가벼워야 한다.

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