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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단 하루쯤

앨범타이틀 | 한겨레가곡집 일곱번째  (2013)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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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진 시/강미정 곡/바리톤 유훈석/피아노 백순재

일 년에 단 하루쯤 아버지 살아오시면
파도로 살이 오르는 달빛 밟고 오시면
오랜 병고로 가벼워진 아버지
그리운 몸을 내 등에 받쳐 업고
흰 파도 갈매기 따라 모랫벌 달리리다
청솔 향내 가득한 동백섬 바닷바위 휘돌고
아버지 저벅저벅 검정고무신 소리
일 년에 단 하루쯤 어머니 살아오시면
안개꽃 피어오르는 별빛 타고 오시면
생전에 못다 드린 정성 어머니
닳고 닳아 투박해진 두 손 맞잡고
돌각담 너머 수줍게 숨어버린 풋감 따드리리다
새털구름 피는 영취산 산새 소리 저물고
어머니 자박자박 흰 고무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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