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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앨범타이틀 | 물어보련다-이종희 시에 붙인 이준복 가곡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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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시, 이준복 곡, 전북대헉교예술대음악과합창단, 반주 장유림, 지휘 이준복

감꽃 목걸이 흔들며 내닫던
고샅길
주황색 가을이 맑은 하늘과 만나는
초가 지붕 위에서는
동그란 단내가
뒷동산의 솔바람을 타고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봉선화 물들이며 기다리던
작은 어머니의
파란 세월속에서는
봄볕 한 뉘도 놓치지 않고
철 따라 똑똑 떼어주는
할머니의 정을 머곡 자란 아이가
6.25에 짓눌려
납작하게 상기된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는 할머니를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키로
우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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