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신영옥 시, 강창식 곡, 테너 하만택, 피아노 김윤경

바람도 쉬어가는 문경새재 굽이진 길
새들을 앞장세워 주흘관을 훌쩍 지나
천해요새 조곡관 제2판을 다다르니
빼어난 풍경들이 나그네 발을 잡네
아~ 청춘의 꿈을 안고 님들이 넘던 이 길
호랑이도 지켜주던 그 옛날 과거길을
오늘은 흙길따라 맨발로 걸어가네

토끼벼루 건너뛰어 바위벼랑 오르는 길
백두대간 높은 기상 마당바위 너른 품에
조령관 처마물이 남북으로 나뉘어져
낙동강 한강줄기 옥수로 흘러드네
아~ 솔향기 짙고짙은 호젓한 문경새재
책바위 펼쳐지는 재 넘어 그리움에
님 소식 기다리다 바람되어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