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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리움

앨범타이틀 | 우리 시 우리 노래 2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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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오숙자 곡/소프라노 이규도

푸르른 봄날엔 편지를 쓰자
이 그리움 시로 써서 멀리 보내자
옷깃 풀어 헤친 꽃향기 태워
팔랑 팔랑 나비 하나 날려 보내자

기다림에 지친 사람아
외로움에 지친 사람아
갈 산 빈 자리에 봄은 녹는데
갈 꽃 빈 자리에 초록 물 드는데
푸르른 봄날에 강가에 서서
이 그리움 시로 써서
물에 띄우자

푸르른 봄날엔 피리를 불자
이 그리움 노래엮어 멀리 보내자
귀밑머리 간질이는 꽃바람태워
하롱하롱 꽃잎들을 날려보내자

2003년 한국예술가곡진흥위원회 창립기념
문학을 위한 신작가곡음악회 - 우리시 우리노래 2집중에서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바다 2003.05.25 14:31  
  이 그리움을 들으니
문득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가슴에 가득한 그리움
차마 그립다고
말 못하는 이내 심정

그립다 말하면 멀어질까
날 모른다 할까봐
편지도 못 쓰는 이 그리움

오늘은 이 그리움
시로 써 물로 띄울까
꽃잎처럼 바람에 날려볼까

소리 없이 다가온
이 그리움이
나의 온 몸을
비단 옷자락처럼 휘감는다

이규도님의 청아한 목소리와 오교수님의 물흐르듯이 흐르는 그리움의 가락이 가슴에 담은 그리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그리운이에게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친구 2003.05.25 14:37  
  지난번 예술의 전당서 오교수님 옆자리에서 들은  기억이 새롭습니다
분홍색 드레스를 입으신 이규도님의  음성~

그때의 그 잔잔한 감동...

담에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오교수님 가운데 모시고 바다님과 양편에 앉아서  듣고 싶습니다

이 노래를 듣는 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소렌 2003.05.26 09:23  
  저도 예술의 전당에서 이 곡을 처음 들었던 감회가 떠오릅니다.
기다림에 지친 사람아
외로움에 지친 사람아
이 그리움 시로 써서,
하롱하롱 꽃잎들로 날려 보내서...
그 애절함을 오교수님은
뜨거운 눈물 푹, 쏟아지도록 짙은 선율로 그려내셨네요.
저의 그리움도 아름다운 이 노래에 함께 실어봅니다

 
박금애 2003.05.26 23:28  
  지금껏 듣던  교수님곡과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템포가 느리면서 이규도님의 여유롭고 편안한 연주는 老화가의 부드러운 붓끝으로 그린 산수화를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아!  그리움의 詩와 노래가 그대귓가에 머물기를 바라며.
곡가 2003.05.28 23:00  
  오늘 이곳에 발 담구었다
가객 2003.05.29 17:42  
  그리움의 시어와 선률이 한올한올 가슴 속에 보석처럼 박힙니다.
젊은 시절 화사한 봄날에 맑은 가슴을 엽서에 담아 그리운 이에게 보내곤 했던 그 아슴한 추억에 빠져 듭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교수님의 작품을 교수님과 함께 앉아
20여년을 훨씬 지나 다시 뵌 이규도님의 음성으로
감상했던 그 날의 기쁨과 감동이
다시금 잔잔하게 다가 옵니다.
평화 2003.06.05 22:59  
  푸르른 봄날엔 편지를 쓰자...

아름다운 봄날엔
내 사랑하는 이에게

물오른 나무의 푸르름처럼
해맑게 미소짓는 장미처럼
상큼하고 싱그러운 사랑의 밀어로
내 영혼의 맑은 향기를 고이 담아
긴 사랑의 편지를 정성스레 씁니다.

그리고 바람결에 낙화처럼
사랑하는 당신께 날리웁니다.

이 그리움 그대에게 온전히 전해지기를...

당신은 제 영원한 그리움이며 사랑하는 사람!

그대! 저는 긴 그리움도 두렵지 않고
긴 기다림에도 결코 지치지 않으리...

교수님!
아름다운 선율의 잔잔한 감동이
밀물처럼 제 가슴을 잔잔히 적셔줍니다.

그리고 오세영님의 시 교수님 덕분에
너무나 아름다움을 다시 실감합니다.
항상 여러가지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와사랑 2005.02.16 13:28  
  포근한 목소리의 이규도님의 곡을 들으니 또다른 감회군요. 그리움은 영원한 인류의 시재인가 합니다. 내님도 이곡을 듣고 내 마음을 읽어 주신다면......아하 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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