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된장

앨범타이틀 | 그대는 내사랑  (2021.5) ☞ 앨범보기
Loading the player...
작시 탁계석 | 작곡 정덕기 | 바리톤 송기창

아니 이게
이게 무슨 내음새
된장 내음새
눈에 삼삼 고향에 맛
코에 삼삼 고향에 맛
된장국 먹고 싶어라
어머니의 주름진 손으로 만든
구수한 된장 맛이여
밟고 으깨어 끈적한 점액질로
서로 엉켜 붙어
내가 넌지 너가 낸지
그래 살아 왔구나
나 아프면 너 아프고
그래 살아 왔구나
그해 겨울 이 몸은
건너방구들목에
퀴퀴한 내음새 풍기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네
지지리 못생긴 메주덩이였네

그러나 이제 묵은 세월 속에
질그릇에 담겨
참고 참아 익고 익어
삭고 삭아 또 삭아
모든 진통 이겨 내고
모든 아픔 견뎌 내어
우리네 밥상 위에
없어서는 안 될 진구
구수한 내음새 추억의 맛으로
오늘도 못 잊어 또 너를 찾는구나
여름날 보리밥에 상추쌈 된장이요
된장 같은 우리 세상
살 맛 나는 우리 세상
된장,우리들의 된장
최고의 맛 된장 먹고 싶어라
된장이 최고야
하하하

4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공산 2021.07.15 13:11  
변훈 선생님의 '명태' '쥐' 이런 곡이 생각납니다. 된장처럼 구수한 곡입니다.ㅎㅎㅎ
오늘 점심은 된장찌개 먹어야 겠습니다.
정덕기 2021.07.22 09:15  
공산선생님
저의 된장 잘 들어주시고 잘 먹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청구 2022.02.18 17:24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온 부억 가득차는 느낌입니다. 건너방, 구들목, 질그릇, 밥상, 상추쌈, 보리밥 정겨운 우리말에 옛날이 회상됩니다.
정덕기 2022.04.16 17:52  
저에게 음식에 관한 노래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된장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