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뒷모습

03. 그대 뒷모습 ? 조규화 시, 한성훈 곡 / 테너 이명현, 대금 조형석

참말 꽃 피기 좋은 그런 봄 그런 날에
잡은 손 툭 떨치고 그대가 떠난 날에
저렇게 눈웃음으로 홍매화가 피다니
 
이마를 마주하고 환히 웃던 우리 사이
지난 밤 꿈속에는 꽃과 나비 우리 사이
눈시울 가물거리며 모르는 척 피다니
 
맹세로 떠도는 말 바람에나 흘려두고
못 갚은 몇 마디 말 공손히 돌려주고
꽃잎아 무한허공 속 품에 안겨 들다니
 
너 아닌 다른 사랑 두 번은 다시없을
바람도 울고 와서 가지 끝에 떨고 있을
꽃잎아 그대 뒷모습 그림자에 들다니
그림자에 들다니
꽃잎아 그대 뒷모습 그림자에 들다니
그림자에 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