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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산의 고운 옥을 - 오페라 '동방의 가인'중

앨범타이틀 | 오숙자 오페라 모음|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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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우 시/오숙자 곡/소프라노 김향란/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굔륜산의 고운 옥을 그 누가 찍어내어 직녀의 얼레빗을 만들었나
그리운 견우님이 떠나가신 뒤 서러워서 공중에 던져버렸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내 님이 그리울 땐 명월도 기울어
견우님이 떠나가신 뒤 두려워서 공중에 던져버렸네

오페라 '동방의 가인' 중 황진이의 아리아

5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유성-━☆ 2003.02.25 20:52  
  오페라 아리아여서 인가요  역시 곡이 웅장하고
거룩 합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멋이 있구요

5월에 막이 오른다니 계절의 여왕 5월을 고대 하겠습니다
박금애 2003.02.26 18:14  
  寶玉이 많고 不死의 물을 갖고있는 서왕모의 선녀가 있다는 곤륜산(昆侖山)
그런 산에서 찍어낸 빗이지만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임은 떠나갔고 다시 올 기약도 없는듯 두려움이 앞서는군요.
굵은 포도알이 주렁주렁 열린 포도송이가 연상됩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난 뒤의 반주의 장중함은  선생님의 고운자태와는 비교가 안되네요.
수선화 2003.02.26 19:33  
  사랑하는 님을 먼저 떠나 보내고 난 후..

홀로 남은 사람이 안아야 할 가슴아림이
서러움 되어 안개처럼  자욱합니다.

함께 나눈었던 사랑의 정표와
추억 할 일들이 너무 많아 밀려오는 두려움에

명월도 기울어 버린 어두운 밤..
공중에 던져 버리고야마는 그 비장한 마음에
서러움이 물결되어..  가슴이 저며 오는군요.
 
교수님 특유의 무게있고 서정적인 음악세계가
소프라노 김향란님의 볼륨있는 목소리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듯  호소력이 넘칩니다.
남가주 2003.02.27 11:53  
  이안삼 교수님께서 "이태리에는 푸치니가 있는가 하면 동양에는 오숙자가 있다" 라는 말씀이 가이 실감할수있음이 짐작 되고도 남습니다. 교수님의 작품의 그폭은 깊고도 와이드 하며 아름다운 서정과 열정이 극치에 이른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하나의 오페라 예술이 동양의 여성작곡가 로 비롯해 탄생 되었나 봅니다.
머지않아 유롭은 물론 이곳 미국 전역에 오교수님의 오페라가 울려 펴지는 날을 기대 하겠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부~디.....
바다 2003.05.11 00:04  
  곤륜산의 그 고운 옥을 찍어내어 만든 얼레빗
님을 위해서만 빛나던 그 얼레빗
님이 떠난 뒤엔 차마 보기가 두려워
떠난 님을 그리워하기엔 너무나 큰 슬픔을 이기지 못해
그 흔적마저 지워버리려 공중에 던져 버린 그 아픔
얼레빗을 던져버린게 아니라
그리움을 던져버린 그 비장한 마음
님에 대한 그리움을 던져버린
그것은 처절하리만큼 아름다운 분노이리라

들을수록  또 하나의 직녀가 되어 몸부림친다.
들을수록  보이지 않는 힘
들을수록 생명있는 노래가 되어 가슴을 휘어잡는것은
오교수님만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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