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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는 빼어나고-오페라 '동방의 가인'중

앨범타이틀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오숙자 오페라 모음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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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우 詞/오숙자 곡/테너 이현/프라임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유봉헌
오페라 '동방의 가인'중 '서경덕의 아리아'

오 진이 그대가 떠나다니
그대의 깊은 뜻을 내 알건만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로와라
가인을 생각하매 그리움 가이없네
정다운 기러기들 남쪽으로 돌아가고
가을 바람 이는 곳 흰구름만 날리누나
푸르던 빈 하늘에 수색이 가득찼네

청산은 어디가고 녹수 홀로우는고야
가인은 가고 안 오리 가이없을 그리움
가을은 청량하고 계절은 어김없어라
소슬한 바람속에 그리움 스치우네
정답던 산천초목 빛을 잃어 삭막한데
녹수 홀로 울고 청산은 말이없네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로워라
청산을 노래하던 그 시절은 흩어지고
가인은 가고 안오리 가이없이 그리워

7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유성-━☆ 2003.09.12 15:36  
  가을은 청량하고 계절은 어김없건만
가인은 가고 안오리 가이없는 그리움....

백코러스의 화음으로 곡의 웅장함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거룩함과 화려함 이면에  우수가깔린 서경덕의 아리아 비장함마저 느낍니다
깊고 풍부한 성량의 이현님의연주가 멋지네요
바다 2003.09.12 19:49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로와라
가인을 생각하매 그리움이 가이없네
가인은 가고 안오리 가이없이 그리워

난초처럼 빼어나고 국화처럼 향기로운
사랑하는 가인이 가고 안온다는 그 기정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대 향한
그리움은 끝이 없어라 .

화려하고 폭넓은 테너의 목소리가 늘여도 늘여도 끊어지지 않는 마술 고무줄처럼 탱탱한 그리움을 잘도 표현합니다.

그리고 최명우님과 오 교수님의 명콤비가 이루어낸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오숙자.#.b. 2003.09.13 11:06  
  전주와 함께 敍唱 (서창-Recitativo)가 나오는 가사
한줄 빠진것  추가합니다.

내 알건만--->사나이 아픈가슴 나 어찌 진정할고.

* 레시타티보 는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등에서 가사를 마치 이야기 하듯, 그때의 처지나 사건을 서술하는 부분이지요.
박금애 2003.09.13 11:58  
  (마음이 어린후(後)ㅣ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늬 임오리마
지는 닙 부는 바람이 행(幸) 혀긘가 하노라.)
마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일이 다 어리석다. 겹겹이 싸인 깊은 산골짜기에 어느 임이 오겠냐마는 떨어지는 잎과 부는 바람소리에 혹시나 임이 아닌가 생각하노라.
도학자이지만 임(황진이)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군요.
가을엔 이렇게 모두들 임을 그리워하가 봅니다.

사랑의 참 아름다운 모습은 역시 화려함임을 이 곡에서 느껴봅니다. 연주자님의 열창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난초는 누구이고 국화는 누구일까?

오숙자.#.b. 2003.09.13 19:20  
  음악을 x-ray 처럼 투시하여 예리한 지성으로 평론하시는 뮤즈님!

수려하고도 세심한 감성으로 평론하는 知音 의 고수
유성님!

펜이 옮겨지는 글자 하나하나가 곧 아름다운 詩가되어
감동을 주는 매니아 바다님!

지성과 감성이 유려하게 넘쳐 흐르는 조용한 여성학자
못지않는 평론가 박금애님!
특히 학문의 큰 인물 서경덕의 "마음의 어린후니" 명 문구가 여러분들의 평론과 함께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달무리 2004.08.24 00:07  
  소슬한 바람에도 스치우는 님에 대한 그리움이 청량한 가을의 목소리 테너 이현님과 함께 진하게 묻어 나오는것 같습니다.
늦은밤 잠을 뒤척이는 범부의 가슴속에 다가오는 그리움이 구절구절 마다 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교수님의 명작 감상하며
이 한밤도 흘러갑니다.
그리움을 타고
바다 2005.03.20 11:38  
    이 글은 2005년 3월 19일 KBS정다운 가곡에서 하이라이트로 방송된 내용을
그대로 녹취한 것입니다. 이 곡을 감상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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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시작>
황진이의 삶을 재조명한 오페라 <동방의 가인>중에서 나오는 아리아로 학자인 서경덕을 당시 조정에서 나라를 위해 큰 일을 시키려고수차례 사신을 보냅을 알고 황진이는 나라의 큰 인물이 될 서경덕을 위해 편지를 써 놓고 떠납니다.

화담 서경덕은 떠난 황진이를 생각하며 그 편지를 들고 부르는 영창(아리아)입니다.처음 나오는 Restitavo는 전주와 함게 서술하듯, 이야기하듯, 그 때 상황을 노래합니다.

여성의 백코러스가 긴장감과 역동성을 주며 서정적이고 화려한'아리아'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 안에 섬세한 매력이 지녀있고 격정을 남기는 아리아입니다.
<그리고 노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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