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진이, 황진이-오페라'동방의 가인' 중

최명우 작사/오숙자 작곡/서울 바로크싱어즈/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유봉헌

오! 진이, 황진이 아름다운 그대 황진이
명월처럼 높이 떠서 여왕 같던 그대
오! 진이, 황진이 그대가 무슨 죄있나
명월처럼 높이떠서 여왕 같던 그대
어느 여왕인들 만천하의 영웅호걸을 그대처럼 호령하랴
어느 여인인들 그대처럼 행기로우랴 그대처럼 고고하랴
빛나던 천하문장 전고에 없던 명기였네
그녀의 깊은 뜻을 뉘라서 알았으랴
도인이로다 성인이로다 송도에 삼절있으니
황진이와 서화담 박연폭포라 일컫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오페라 '동방의 가인'은 조선시대 미녀 황진이의 화려한 싦과 지순한 사랑을 조명하고 있다.오숙자님의 오페라 '원술랑'이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반면 '동방의 가인'은 지극히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황진이는 환상속에서 그리운 서경덕을 만난 뒤 현실로 돌아온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병이 깊음을 알고 유모를 불러 유언한다.
"내가 죽거든 무덤에 묻지 말고 동문밖 사천 모래밭에 두어 까마귀 밥이 되게 두라"고 마지막 말을 남긴채 운명한다. 황진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든 이의 노래가 어우러지며 합창 진혼곡으로 감동적인 휘날레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