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의 조국

홍인숙 시/김동진 곡/테너 최태성/피아노 장이현


잠시 갔다온다고 두고 온 내 가족들
기약없는 긴 세월 생 이별이 되었네
반세기가 넘도록 못가본 고향땅이
여기서 거기가 수천리가 되나
고개 넘어 산넘어 보이는 내 고향
새들도 넘나들고 바람도 오가는데
무심한 산과 들엔 철조망이 쳐졌네
그리운 마음엔 눈물만이 쌓이네
한 하늘이 두 하늘로 갈라져서 못가는가
한 국토가 두쪽으로 나눠져서 못가는가
철조망에 찢겨진 우리네 민족의 아픔이여
철저망에 찢겨진 우리네 역사의 아픔이여
이 강산아 이 나라여
철조망을 거둔들 아니 좋으랴
이 강산아 이 나라여
이제는 철조망 거둬들이자
평화의 새벽이 우릴 부른다
손에 손 맞잡고 통일의 길로
평화의 새벽이 우릴 부른다
목소리 합하여 화답하자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9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