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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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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화 시/한성훈 곡/비앤비사운드 연주음악

몽산포 백사장에는
아랫도리 감추고 상체만 내민
반라의 애달픈 인어가 사네
고운님 밀물에 아린 눈 반쯤 뜨다가
땡볕 가슴에 혼불을 놓아
염천에 알몸을 달구네

*메아리 없는 수평선
들끓던 열병에 목젖 돋아도
응답 없는 차가운 입술
포말로 자지러진 넋
하얀 침묵에 침잠한 넋두리에
에로스도 울어 울어 울어 울어라
물거품에 달빛이 깃들 무렵
알싸한 설렘이 또 흔들어
허물을 벗고서 부활한 인어들
휘몰이 장단에 온몸 적시며 밤새 연주하는
애절한 애절한 애절한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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