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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이

앨범타이틀 |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1집  (200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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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기 시 / 이재석 곡 /메조소프라노 김영옥/ 피아노 김미영.김민경


채석강 그곳에 가면 양떼들이 해를 몰고
바닷속으로 바닷속으로 가고 있다네
귀밑머리 스치는 바람에 무게 무게
무심한 세월도 따라 따라 간다네
채석강 그곳에 가면 눈물자국 감추며
마른가슴 가슴들이 가고 있다네
화인처럼 각인된 상흔을 지우며
차가운 갯바람 안고 간다네
보소 보소 이보소 이보소
기왕에 가려거든 안타가운 날들이
스러지는 연기처럼 육신을 따르거든
목놓아 울면서 울면서 채석강 어디메쯤 어디메쯤
가닥 가닥 가닥 가닥 흘려버리고 가소
그냥 가는길 조차 무겁고 더딘 것을
세월의 모퉁이에다 비우고 가소
생은 살아있는 자의 것임을 알고나 가소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1집 (예성음향/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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