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홍인숙 시/신귀복 곡/소프라노 유미자/피아노 박향아

수풀 우거진 호젓한 오솔길 가노라면
진달래 개나리 봄 알리고 향긋한 봄 냄새 산바람 타고 불어온다
세상번뇌 다 잊고 걸어도 걸어도
다시 다시 걸어도 발이 머무러지는 푸른 숲 오솔길
아 아 아 아 훈풍에 꽃이 피어 꽃이 피어
푸르던 추억을 밟으며
숲 냄새 한아름 안고 오솔길 걸어간다

수풀 우거진 호젓한 오솔길 가노라면
붉게 타는 나뭇잎 가을 알리고
황혼의 노을 빛 산바람 타고 불어온다
세상번뇌 다 잊고 걸어도 걸어도
다시 다시 다시 걸어도 발이 머무러지는 애타는 숲 오솔길
아 아 아 아 훈풍에 꽃이 피어 꽃이 지어 이별하는 낙엽을 밟으며
흐르는 세월을 밟으며 오솔길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