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세월 가는세월

홍인숙 시/김동진 곡/테너 최원범


속삭이듯 세월은 하얗게 걸어와
떠나는 슬픔 천만년 흘렀어도
오는 세월 오라하고 가는 세월 가라하고
떠나는 날 가을 강가로 흘러만 가네
푸르던 날 푸르는 듯 덜어지어 떠나는 눈물
긴긴세월 오라하고 가는 세월 가라하고
서러운 날 가을 강가로 흘러만 가네
헤어지는 눈물 속절없이 흘러흘러
냇물이 산과 들을 울리며 떠나가도
오는세월 오라하고 가는세월 가라하고
가난한 날 가을 강가로 흘러만 가네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5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