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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에서

앨범타이틀 | 고진숙 문단45주년 기념 한국예술가곡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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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시/김연준 곡/소프라노 이주연


소슬하게 바람 부는 가을 밤 갈대 잎에 이슬이 맺히네
강물처럼 흐르는 저 달빛  달빛 넘쳐 흐르는 가을 밤
너는 이 밤에 홀로 외롭게 무슨 생각에 잠기었나
이 밤에 어이 잠 못 이루나 오랜 너의 소원 말해 다오
밤마다 그리는 사랑이여 외로운 맘 나그네여라
강물처럼 달빛 흐르는 이 밤 저 달빛에 너의 몸 씻고
눈물 흘리나 오랜 소원 무엇이었나



고진숙 문단 45주년기념 한국예술가곡/문화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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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2008.01.09 21:30  
삼일 전 작곡자 김연준 박사의 부보(2008, 01. 07 작고)를 받고
지금부터 약 39년 전에 나의 작사 김연준 작곡의 이 <갈대밭에서>를 듣고 있다.

당시 나(고진숙)와 김 박사는 독대하여(1971년 봄) 한양대 병원 22층 김 박사의 집무실에서) 가곡을 놓고 둘이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중 김 박사의 말 한 가지가 떠올라 더욱 이 곡을 듣고 싶어졌다.

그는 "...얼마 전에 두산 그룹 창업자이며 회장인 박두병 씨가 세상을 떠났는데, 이제부터 약 10년쯤 지나면 대부분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자기도 대학을 창설했으나 언젠가 세상과 이별하고 나면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그래서 작곡을 많이 한다고 했다. 약 가곡만 3천 곡이 넘는다고 한다.

그가 지은 가곡 중 <청산에 살리라> 등 많은 가곡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명작 가곡으로
그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는 대학의 경영보다 음악을 더 사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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