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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미소

앨범타이틀 | 제10회 서울창작가곡제|김동환.하옥이 21 가곡집 (Ⅱ)  (2003.10)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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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옥이 시/김동환 곡/소프라노 김혜란/피아노 엄은경

어느새 가을은 절로 깊어져
섬돌 위 낙엽만 쌓여가네
외롭고 쓸쓸한 일이 어디 사랑뿐이던가
몹시도 기다림 주는 그대는
멀리서 바라만 봐야하네
등대가 비춘 들 꿈엔들 발아래 감기고 잠겼다 오르는
가시 박힌 일상 늪에서 깨어난 서글픈 미소
나는야 그 속을 알수가 없었네
문턱을 넘다가 돌아서 버렸네

어느새 가을은 절로 깊어져
섬돌 위 낙엽만 쌓여가네
외롭고 쓸쓸한 일이 어디 사랑뿐이던가
내 눈에 보이는 것은 그믐달 성난 파도와 같네
뒹구는 바람과 같은 발아래 방파제 잠겼다 오르는
가시 박힌 일상 가난한 꽃들은 마음을 몰라
나는야 그 속을 알수가 없었네
문턱을 넘다가 돌아서 버렸네
집안만 엿보다 돌아서 버렸네


제10회 서울창작가곡제/한국작곡가회 창립30주년 기념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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