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이재윤 시/이철웅 곡/소프라노 김은애/첼로와 피아노

꽃이 필 때 하프의 웅장한 몸체가
실바람에 부드러운 연주를 하듯이
나지막히 세심히 나를 봐주세요
따사로운 햇볓으로 꽃이 피지만
봄철보다 기나긴 수많은 겨울날을
견디면서 당신만을 기다렸답니다
꽃이 질 때 서러움에 눈물이 납니다
피는 꽃을 본 사람은 오직 당신뿐
꽃이 져도 옛 모습을 기억해주세요
낙화에도 향기가 여전하답니다
꽃이 지는데 피는 꽃 모두 본 사람은
오직 오직 당신뿐 꽃이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