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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앨범타이틀 | 테너 엄정행 한국가곡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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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시/조두남 곡/테너 엄정행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산위에 흰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귀뚜라미 우는밤에 언덕을 오르면
초생달도 구름속에 얼굴을 가리운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이밤도 나는 그대를 찾아 어둔길 달려가네

테너 엄정행 한국가곡집 (1972,LP)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권호 2008.12.01 15:00  
오랫만에 엄정행독창곡 잘 들었습니다.
고진숙 2008.12.01 16:56  
엄정행 테너가 학업을 마친 기념으로
'한국가곡집'을 냈습니다. 거기에 끼어 있던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의 초기의 독창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LP로 되어 있는 것을 내 마음의 노래 운영자께서 CD로 복각해서
올려 놓은 것 같습니다.
작시자로서 고마움을 표하고 싶고
리플을 달아 주신 권호 님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김세 2008.12.02 10:29  
1972년 고교1년때 교과서에서 배웠습니다.지금도 그때일이 생각나는군요
추억7 2008.12.03 15:09  
평소즐겨부르던 노래이어요. 정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고요.
시와사랑 2008.12.06 09:47  
제가 즐겨 부르는 곡이기도 하지만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이 노래를 모른는 분들이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고운 그리움을 가슴에 간직하게 하는 명곡입니다.
고진숙 2008.12.06 15:16  
이 가곡이 지닌 서정성을 더욱 더해 주는 엄정행 테너의 창법이라 생각합니다. 김세님, 추억7님, 시와사랑님 등 위 세 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평소 불러오던 가곡을 계속 불러 주셔요.
이 순희 2009.02.09 06:31  
중학교 때 한창 흥얼거리던 곡이네요. 그때 그시절이 떠오릅니다.
강용범 2014.03.15 10:47  
저 또한 중학교 때  배운 노래입니다.

평범하고 단순한  멜로디지만 맺히는 곳 없이 물흐르 듯 애잔한 선율을 따라 시적 화자의 정서가 스며나오는 좋은 곡입니다. 시어도 서산에 걸린 노을, 귀뚜라미 우는 밤, 언덕에서 바라보는 초승달 등 1970년대 이전이라면 아마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했을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50대 이상의 청중들에게는 보편적인 정서를 자극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귀뚜라미 소리는 이제 시골에서조차 듣기가 어렵지만...

그동안 너무 화려한 노래에 귀가 멀었나 봅니다.

이제는 지나간 학창시절이 빛바랜 흑백사진 아래에서 스멀거리듯 떠 올라와 7080가요를 들을 때면 알수 없는 싸함에 애가 아리는 맛을 아는 나이가 되었지요.

이 노래 또한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의식은 그 때로 향하나 다시 돌아보면 몸이 머무르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도 생경하여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느끼게 합니다.

어찌 그리움이 사람에 대한 것 뿐이랴...

지나간 모든 것은 외로울 수록 그리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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