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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앨범타이틀 | 최승원 Nostalgia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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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백경환 곡/김준성 편곡/테너 최승원/조르주에네스쿠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었구나
사랑하던 그사람이여
사랑하던 그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5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뮤즈 2003.09.12 19:33  
  김소월 시인의 초혼으로 작곡되어진 곡들은 거이가 극적인 긴박함을 주는 곡에 비해 부드럽고 종교음악같은 느낌을준 유일한 곡입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갑니다.
테너 최승원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잘 어울립니다.
아름다운별 2004.11.22 12:10  
  몇년전 남편이 사다준 음반으로 열심히 듣다가 음반이 잘못되는 바람에 한동안 듣지 못하다가 내 마음의 노래에서 다시 들으니 역시 최승원님의연주는 언제 들어도 심금을 울리시네요. 임긍수님의 곡을 김인혜님이 부르신 초혼도 있지만 저는 이곡이 더욱 끌리네요.
nembi 2009.08.29 13:54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승원님의 애수띤 음성.
최승원님의 노래를 듣고 심사위원들도 울었다고 하지요.
참으로 슬픈 노래입니다.
인간은 슬픔이 없이 살 수 있기를 바라지만 슬픔이 없으면 기쁨도 없는 것을 ....
슬픔과 기쁨 두 극단 사이를 오가는 우리네 삶...
부디 오래 오래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한 세상 사시기를 ....
nembi 2009.09.27 12:12  
최승원님이

"부르는 소리는 비켜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를

빼먹고 부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요?
nembi 2009.09.27 12:20  
시인은 옛연인을 그리워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그사람 역시 시인을 그리워하는 지는 알 수 없읍니다.
이렇듯 일방적으로 그리워하는 것이 우리네 인간들입니다.
사랑은 양방향이어야 기쁜 사랑인데
일방적으로 그리워하면 슬픔만 깊어지는 것을요.
그래서 인간은 슬픈 존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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