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리는 강 언덕
그대와 다정히 앉아
빛난 별 여울져 흐르는
말없이 바라보고 있네
길섶 속에 풀잎 타는 향기
강물 따라 흘러서 가고
밤을 지새우며 꽃잎밟는
그늘진 그대의 모습
별이 내리는 강 언덕
기대어 바라보고 있네
푸르른 하늘에 빛난 별
말없이 바라보고 있네
별이 내리는 강 언덕
그대와 정답게 앉아
물빛이 어울려 흐르는
그대와 바라보고 있네
길섶 속에 풀잎 타는 향기
강물 따라 흘러서 가고
밤을 지새우며 꽃잎밟는
그늘진 그대의 모습
별이 내리는 강 언덕
기대어 마주보고 앉아
푸르른 하늘에 빛난 별
말없이 바라보고 있네
하늘엔 초롱초롱 별들이 빛나고 귀여운 소녀의 미소가 살포시 피어나고 있다. 아련한 눈빛의 소년은 자운영 화관을 씌워주며 우유 빛 사랑을 고백한다. 수줍음을 벗지 못한 소년과 소녀는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꿈같은 시간속을 헤멘다. 떨쳐지지 않는 한 아름의 허전함을 잉태하면서 그렇게 칠월칠석날의 밤은 깊어만 간다
사람들은 풋풋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아픔보다는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그것은 아마도 꿈을 잃지 않았다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인은 오늘도 별이 내리는 강 언덕에 홀로 서서 아름다웠던 시절의 아픔과 존재를 노래한다. 그리고 모두 가버린 지금, 그 시절에 함께 했던 그 존재의 귀중함을 깨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