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茶毘)

이왕조 시/임수철 곡/바리톤 양진원/피아노 김윤경

잠시 빌린 육체와 연이 다하여
바람으로 날아간 혼령이여
세상가장 밝은 불길 삼켜버리고
홀연히 사라진 꿈같은 연기
무심한 세상사 천둥 번개는
만남과 헤어짐의 귀뜸이던가
잠시 빌린 육체와 연이 다하여
바람으로 날아간 혼령이여
하늘의 꽃한자락 가벼운 걸음
안개속 스며든 눈물의 추억
내일의 태양으로 다시 만나니
자연의 섭리로 받아드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