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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앨범타이틀 | 가곡동인 제9집  (2014)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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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정영애 시 임수철 곡 바리톤 임주영 기타 원경화

사랑을 한 적 있었네
수세기 전 연애가 부활되었네
꽃이 지듯 나를 버릴 결심을 그 때 했네
모자란 나이를 이어가며
서둘러 늙고 싶었네
사랑은 황폐했지만
죄 짓는 스무 살은 아름다웠네
버스정류장에서 누군가를 자주 기다리곤 했었네
활활 불지르고 싶었네
나를 엎지르고 싶었네
불쏘시개로
희박해져가는 이름 일으켜 세우고 싶었네
그을린 머리채로 맹세하고 싶었네
나이를 먹지 않는 그리움이
지루한 생애 그림을 그리네
기억은 핏줄처럼 돌아
길 밖에 있는 스무살 아직 풋풋하네
길어진 나이를 끊어내며 청년처럼 걸어가면
다시 필사적인 사랑이 시작될까 두근거리네
습지 속 억새처럼 우리 끝내 늙지 못하네

6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커피다 2014.11.10 12:44  
사랑은 황폐했지만
죄 짓는 스무 살은 아름다웠네.
너무 좋은 가사와 음악이네요.
쭈우욱 2014.11.11 13:22  
korea don,t write. .....but good!
쭈우욱 2014.11.11 13:38  
죄짓는 스무 살은 아름다웠네-----
길어진 나이를 끊어내며----

좋은 시를 음악으로 들을 수 있어 참 좋네요^^
쭈우욱 2014.11.11 14:47  
악보를 구할 수는 없을까요?
에스프레쏘 2014.11.13 11:41  
옛사랑을 생각케 하는 시네요..
정말 아름다운 시입니다.
작가님... 시집 파나요?
김일출 2014.11.21 19:22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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