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최 부 작시 강문칠 작곡， 바리톤 송기창  피아노 김미나

발해의 님쪽 바다 하늘과 맞닿았네
큰 조수와 큰 물결이 가이 없이 넓구나
탐라국이 아득하게 먼 바다 속에 있으니
한 점의 둥근 섬이 구백리나 떨어 졌네

누가 벽위에 신령한 못 팠으랴
공공새는 몇번이나 백합 물고 날았는가
산방산 꺾어 세운 듯 과연 그렇다면은
기관을 묻는 나그네 그 얼마나 되련고

그중에 청산이 육오(六鰲)를 탔는데
거령(巨靈)이 벽파(壁波)하여 형세 널리 퍼졌네
하늘 높이 높이 슷은 한라산정에는 (영실산정)
백록담 푸른 벽이 천척(千R)을 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