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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기악곡

반주 첼로를 위한 "미명의 아침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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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이초롱||김상훈 시에 의한 창작음악
무반주 첼로를 위한 "미명의 아침을 위해"

성자,인자,선자,현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시인의 모습을 음악 구성의 토대로 삼아 크게 4개의 단락으로 나누고, 시의 각 부분들이 표현하는 바를 음화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수한 음색이나 주법보다는 첼로가 갖고 있는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현대적 어법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폭넓은 도약, 역동적인 리듬, 그리고 다양한 중음주법 등이 산재하고 있어 고도의 기교와 음악성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미명의 아침을 위해

모든 날에 저녁이 오듯이
모든 밤에도 아침은 온다
우리는 밤에 살고
우리의 밤은 너무도 컴컴하다
도륙(屠戮)에 길든 자와
약탈에 능란한 자만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살벌하다
흉흉하다
한치 앞을 예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친구여!
겁먹지 말고 물러서지 말고
주저하지도 마라

밤의 장막이
켜켜이 차폐(遮蔽)되어 있을수록
미명의 아침은
더욱 찬란하게 잉태되어 있는 법이다

비록 더듬거리고
비록 뒤뚱거릴지라도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아가야 새벽별을
새벽빛을 볼 수가 있다
마침내 눈부신 아침을 만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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