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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동 봄밤을 위한 삼중주곡 "화개동 춘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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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현숙,클라리넷 정우영, 피아노 조영문||김상훈 시에 의한 창작음악
화개동 봄밤을 위한 삼중주곡 "화개동 춘소초"
소프라노 김현숙,클라리넷 정우영, 피아노 조영문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수평적으로는 한국 전통음악의 리듬과 5음 음계를 사용하고 있다. 피아노 반주부의 불규칙적이고 맥을 짚는 장단이 곡 전체를 통해 두드러지고 있으며, 수직적으로도 4도 화성의 활용을 통해 동양적 색채감을 표현하고 있다. 가곡이지만 피아노와 클라리넷이 단순한 반주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라노와 같이 어울려 3중주와 같은 효과를 내도록 주력하였다.

왜 잠자냐고 한다
왜 잠자냐고 한다

계곡물이 쏴아쏴이
나를 불러 깨워서는
화개동 꽃 피는 밤에
왜 잠만 자냐고 한다

쌍계사 골 깊은 열두자락에
하동포구 팔십리 구비구비에
새봄 들어 제일 먼저 꽃 피는 밤을
어이해 잠이 다 오냐고 한다.

밤이사 깊어 삼경이지만
춘홍에 취한 산이 잠들었으랴
지리산기 담뿍 먹은 억만 꽃송이
목청껏 일제히 함성을 지르려고

은밀하게 진을 치는
이 장엄한 경이, 이 눈부신 환희를 그냥두고
날이 새면 어찌 하려고
왜 잠만 자냐고 한다.
어이 잠이 오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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