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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찾아가는 연주회...인천시립합창단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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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직접 찾아가 ‘사랑의 화음’을 전달하는 ‘찾아가는 연주회’가 5일 하룻동안 인천지역 3곳에서 차례로 펼쳐졌다.
인천시립합창단이 ‘전령사’ 역할을 맡은 이 행사는 7일과 오는14일, 명심원과 인혜학교 등에서 세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이 연주회는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노령층과 장애인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인천시립합창단이 마련한 행사.
소외되고 억눌린 삶에 지쳐있는 이웃들과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해 ‘위로와 희망’을 담은 노래를 선사하는 공연이다.
연주되는 곡목도 듣기 편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음악이 선택된다.

5일 오전 9시 인천시 연수구 영락원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는 1부 곡으로 ‘경복궁타령’과 시립합창단 전임작곡가 우효원이 편곡한 ‘나물케는 처녀’ 등 민요, 가곡 ‘고향의 밤’ 등이 연주됐다.
2부에서는 가스펠송 ‘주만 바라볼지어다’와 흑인영가 ‘오 해피데이’, ‘사랑하는 자들아’ 등 구원의 영감을 주는 곡들로 채워졌다.
이어 이날 오후 부평구 십정동 혜광학교와 남구 도화동 향진원에서 잇따라 열린 연주회에서도 강당을 가득메운 2백여명의 시각장애우와 시설보호아동들에게 꽃향기가 가득한 ‘따뜻한 봄무대’를 선사했다.
시립합창단은 7일에도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 각각 정신지체장애인과 장애아를 보호하고 있는 계양구 장기동 인혜학교, 연수구 명심원에서 추가 공연을 갖는다.
특히 14일에는 인천구치소를 찾아 한때의 실수로 갇힌 몸이 된 수감자들을 상대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건넬 예정이다.
시립합창단 윤학원 예술감독은 “우리가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음악을 접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소외되고 그늘진 6-8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일보[2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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