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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한국 성악가들 잇단 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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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악가들이 잇달아 신보를 냈다. 소프라노 박미혜씨가 성가곡집 「어메이징 그레이스」, 소프라노 신영옥씨가 「마이 로망스」를 삼성클래식스 레이블로 각각 출반했다. 소프라노 김인혜씨는 가곡집 「그리움이 하나되어」를 지구레코드서, 바리톤 전기홍씨는 국내외 가곡집 「삶」을 예솔미디어서 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8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 우승한 박미혜씨 첫 음반이다.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머릿곡으로, 프랑크 「생명의 양식」, 슈베르트와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성가 「고요한 밤」 「거룩한 성」 등 16곡을 담았다.
포근한 음색, 풍부한 성량의 노래를 김종덕 지휘 오케스트라 반주에 실어냈다.
「마이 로망스」는 소프라노 신영옥씨 첫 크로스 오버 앨범이다.

사랑을 테마로 한 뮤지컬 영화음악 재즈곡 17곡을 모았다. 「오즈의 마법사」 중 「오버 더 레인보」, 「포기와 베스」 중 「서머타임」, 샹송 「오텀 리브스」가 돋보인다. 편안하면서 선율미가 빼어난 곡들을 서정적이며 투명한 음색으로 다듬었다. 소프라노 김인혜씨「그리움이 하나되어」는 월북작곡가 김순남의 「자장가」 「산유화」「진달래꽃」을 비롯, 이수인곡 「고향의 노래」, 김성태곡 「동심초」 등 토속서정 가득한 한국가곡 16곡을 골랐다.

바리톤 전기홍의 「삶」은 신작 한국가곡과 외국가곡을 담았다. 작곡가 김동진 김연준 장일남 이성천 김규환씨에게 「남기고 싶은 신작을 써달라」고 부탁, 이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불렀다. 전씨와 아내 김경희(소프라노)씨가 1­2절 가사를 나눠 쓰고, 전씨 자신이 작곡해 부부가 이중창으로 부른 「들꽃」은 특히 아름답다.

조선일보 981222 15면 (문화) 기획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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