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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홍난파 생가 꽃동산 조성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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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가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지목된바 있는 작곡가 홍난파(洪蘭坡.1897∼1941)를 기념하는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 사업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시는 홍난파 생가인 활초동 283의1 일대 1만3천여평을 매입, 42억원을 투입해 자료관과 야외음악당 등이 들어서는 '고향의 봄' 꽃동산을 오는 2006년말까지 조성키로 하고 올해 1차 추경예산에 사업비 5억원을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음악당이 필요한데다 '난파 생가 음악회'가 매년 열리는 점을 감안, 홍난파의 대표적 가곡인 `고향의 봄'을 따 생가 주변 부지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최원택 화성부시장은 지난 22일 제6회 난파생가음악회의 인사말에서 "친일 행적에 찬반양론이 있으나 예술은 예술로서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내비쳤었다.
그러나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 이홍근(39) 사무국장은 "화성시에는 경기도 유일의 천일염전 등 보존해야 할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산재하고 도시기반시설도 부족한데 친일행적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이 사업의 투.융자 심사에서 친일행적 시비에 대한 주민정서를파악해 추진하라는 조건부 승인결정을 내렸었다.
일제잔재 청산 등을 위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회장 김희선.金希宣)은지난 2002년 친일 반민족 행위자 708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하면서 홍난파가 친일단체인 '조선음악가협회'의 상무이사를 역임하고 친일가요 '정의의 개가'를 작곡했다며 명단에 포함했다.
(화성=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국민일보] 200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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