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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문학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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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2005-06-09 45판 M2면 1133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鄕愁)의 시인 정지용(1902∼?)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정지용문학관이 문학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정지용문학관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그의 생가 옆에 세워졌다. 이곳엔 평일 50여명, 주말엔 200여명이 찾아 온다. 개관한 지 채 한달도 안된 것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관람객이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는 이유는 우리 현대시에서 차지하는 지용의 위상에다 그의 대표적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진 문학관의 '짜임새'에 있다.

문학관은 문학전시실과 영상실, 문학교실로 구성돼 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지용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문학사의 전개를 통해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게 해 준다. 스크린북에 상영되는 영상을 통해 추억의 앨범을 넘기듯 시인의 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다.

지용의 삶과 문학코너는 향수, 바다와 거리, 나무와 산, 산문과 동시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져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정지용 시인의 시, 산문집, 서화 등이 전시되고 있고 육필 원고 및 초간본의 내용을 영상으로 감상하며 당시의 상황도 느낄 수 있다.

문학체험코너에서는 자신의 손이 스크린이 되어 시를 읽어 볼 수 있고, 음악과 영상을 배경으로 성우의 시낭송을 들을 수 있고,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가곡 '향수'를 감상할 수 있다.

어려운 시어를 검색해 그 의미와 시적 표현을 이해할 수 있고 배경영상과 음악 위에 자막으로 흐르는 정지용 시인의 시를 낭송해 볼 수도 있다.

영상실에서는 시인의 삶과 문학, 인간미 등을 서정적이며 회화적으로 그린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 상영되고 문학교실에선 강좌, 토론,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 옥천군은 문화유산 해설사도 배치해 '지용' 이해를 돕고 있다.

주변에 있는 지용 생가와 모교(죽향초교), 실개천, 청석교(돌다리), 시비와 흉상도 볼거리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와 문학교실 사용료는 없다. (043)730-3588, 3081∼4 옥천|김영이 기자 kye@kyunghyang.com" rel="nofollow">ky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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