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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한국시의 가곡화에 대한 분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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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가곡별 작곡빈도 현황

앞에서도 말했듯이 소월의 시가 작곡빈도가 가장 높다. 그러면 작곡가별이 아니라 시 작품별로 빈도를 살펴보기로 하자. 여기서 소월의 시중에서도 <진달래꽃>과 <가는 길>이 각각 10곡으로 가장 높다. <진달래꽃>은 소월의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작곡가들의 관심이 되었을 것이다. 소월의 시 못지 않게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한국의 시문학사에 있어서 최초의 순수 서정시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작품은 소월의 시와는 다른 운율성을 보여 준다. 서우석(1981)은 그의 시에서 나타나는 리듬에 대하여 "전통 운율의 변주 효과"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음의 표2는 2곡이상 가곡화된 시의 목록이다.
XBUZU007.jpg
XBUZU008.jpg

④ 한국가곡의 박자별 통계

한국가곡의 박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가사의 분위기, 가사의 음률, 작곡자 개인적인 취향을 들 수 있다. 가령 민요풍의 가사에는 전통음악의 장단을 적용시키기 쉬운 6/8박자나 9/8박자가 많이 사용된다. 타령조나 뱃노래를 내용으로 하는 가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현대로 오면서 변박자(한 곡 내에서 수시로 박자가 바뀌는 것)나 무박자(처음부터 박자 표시가 없는 것)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무박자의 예를 든다면, 천상병 시에 백병동이 곡을 붙인 <哭申東曄>(1973), 강은교의 시에 이연국이 곡을 붙인 <풀잎>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곡들이 아직 4/4, 3/4, 6/8 등의 규범적인 박자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음은 한국가곡의 전반적인 비실험성을 보여준다. 아래의 표는 519곡에서 박자의 빈도를 조사한 것이다. (519곡이 한국가곡의 전부는 아니지만 큰 맥락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표3에서 '혼합박자'라 함은 3+2/4와 같이 3/4박자와 2/4박자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4분의 5박자와도 다른 것이다.

소월의 시가 가곡화된 것을 살펴보면 4분의 2박자가 3곡, 4분의 4박자가 22곡, 4분의 3박자가 15곡, 8분의 6박자가 18곡, 8분의 9박자가 2곡, 4분의 5박자가 1곡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불규칙 박자(5/4)를 제외하면, 3/4박자와 9/8박자, 6/8박자를 합친 것이 35곡으로 2/4박자와 4/4박자를 합친 25곡보다 10곡이 많다. 위의 표에서도 4/4와 2/4를 합친 것은 212곡, 3/4, 6/8, 9/8을 합친 것은 269곡으로 3박자 계통의 곡이 훨씬 많다.

박자



가곡수



백분율(%)



박자



가곡수



백분율(%)




4분의4



4분의3

8분의6

4분의2

8분의9

4분의5

무박자



179

134

121

33

12

8

7



34.4

25.5

23.4

6.4

2.2

1.7

1.4




4분의6

8분의3

혼합박자

8분의12

2분의12

8분의10





7

6

6

3

2

1

519





1.4

1.2

1.2

0.6

0.4

0.2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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