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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작곡가·성악가 1백인이 뽑은 최고의 한국 가곡[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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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작곡가·성악가 1백인이 뽑은 최고의 한국 가곡, 작곡가, 성악가
6. 2위 嚴正行씨의 따뜻한 마음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는 으뜸이라 할 수 있는 테너 嚴正行(엄정행)씨가 25 명의 추천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그의 「대중성」은 한국 가곡과 不可分(불 가분)의 관계다. 그는 처음으로 한국 가곡으로만 음반을 낸 성악가이기도 하다. 『1970년대 초부터 일기 시작한 대중들의 가곡 사랑은 半 이상이 그 의 공로』(박정하·성악), 『포퓰러한 창법 구사로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다가간 첫 성악가』(정복주·성악), 『가곡팬이 있는 성악가의 원 조가 아닐까요. 무주구천동까지 들어가서도 한국 가곡에 대한 이야기만 한 사람이니까』(이규도·성악)라고들 말했다.
「가창력보다는」이라고 서두를 시작한 평도 많았다. 『가곡은 마음의 표현 이다. 엄정행씨는 발성보다도 따뜻한 마음이 노래에 우러나와 노래의 맛을 더해준다』(李秀仁·작곡).


『고유의 한국식 창법을 잘 소화해 낸 성악가』(한신평·방송인), 『성악가 들은 인정하지 않았지요. 목련화 부를 땐 비웃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는 개 의치 않았어요. 누구보다 우리 가곡에 대한 이해가 깊고 자신의 한계를 인 정할 줄 알고 자기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성악가입니다』(김애연·성악). 嚴正行씨 자신은 우리 가곡에 대해 『공부 안해도 부를 수 있는 쉬운 노래 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문제』라면서, 시와 멜로디, 반주 모두를 충분히 연 구해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선배 吳鉉明씨를 최고의 성악가로 추천했다.

17명의 추천을 받은 李揆道(이규도·소프라노)씨가 3위에 오른 것은 물론 우리 가곡의 소화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여자」 성악가의 원로격이라 는 점이 많이 작용한 듯하다. 여성 응답자만 두고 따로 통계를 내자면 이규 도씨가 1위, 曺秀美씨 2위, 白南玉씨 3위로 여성이 1, 2, 3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온다. 『한국 가곡을 가장 많이 부른 여자 성악가』(오현명·성악 ), 『가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내용을 전달하는 호소력에 있어서 최고 다』(최영섭·작곡) 등, 남자 응답자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16명의 추천을 받은 것은 다소 의외이다. 『오 페라와는 다른 식으로 우리 가곡을 소화해낼 줄 아는 성악인』이라고 성악 가 박인수씨는 그녀를 평가했다. 섬세한 가사와 멜로디 처리, 우리말의 정 확한 발음, 한국적 감정 표현, 세계적이면서도 우리 것을 아낄 줄 아는 성 악가라는 등 많은 칭찬을 얻어냈다.

辛英朝(신영조)씨(13명)는 우리 가곡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기 도 했지만 『「산노을」이란 노래를 신영조 스타일로 만들 만큼 잘 소화한 다』고 여러 사람이 얘기했다. 安亨一씨(11명)는 『발성법이 완벽한 테너』 (尹海重·작곡)로 가창력이 높이 평가되었다. 백남옥(10명), 金城吉(8명), 이인범(8명), 崔顯守(6명) 등이 뒤를 이었는데, 金東振씨의 작품을 널리 알렸던 가곡 초창기의 테너 李仁範(이인범)씨는 성악계의 선구자 격으로 많 이 거론되었다.





1 Comments
왕눈섭 2009.08.05 12:41  
성악가의서열을 매기는 일은 매우 어렵고 곤난한 일일 것입니다. 물론 여론 조사 형식이기 때문에 그것을 양적 크기로 순위가 매겨질 수는 있겠지만, 성악가마다 남다른 개성이 있으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